노아의 방주를 타야합니다
달러 화폐경제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배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세상을 윤택하게 만들어주었던 이 시스템에 바이러스가 스며들면서 리셋 코드가 입력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수명이 다 되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2008년) 배만 휘청거릴 뿐이기에, 달러시스템 이라는 이 큰 배는 어떤 문제가 없을 듯 보입니다. 차가운 물이 배 안으로 스며들어왔지만 땜질 몇번하면 막을 수 있었죠. 금융만의 위기였고, 실물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땜질은 임시처방일 뿐이었고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땜질로 인해 배는 무거워졌고, 너무 급하게 보수하다보니 어떤 부분에는 불필요한 땜질이 몇 겹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배는 보수해도 수명이 있어서 수십년이 지나면 폐기처리합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땜질은 이미 2018년부터 너덜너덜해지고 떨어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 2월까지도 과거에 땜질해놓은 구멍에서 물이 조금씩 스며들어오고 있었습니다. 2019년 말에는 레포 금리 발작이 발생하고 선장은 다급하게 임시조치를 했지요. 그리고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시장은 장미빛 미래만 보고 있죠. 백신만 나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3월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 사태에서 선장은 뱃머리를 바꾸는 조치 이외에 모든 방법을 다 사용했습니다. 제발 배가 10년만 더 버텨주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이제 선장이 가진 나무조각과 못은 더이상 없습니다. 선원들에게 아직 많이 남았다고 우기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 셧다운이 1번 더 오면 선장은 뱃머리를 돌려서 막아야 하고, 그러고도 1번 더 오게 되면 배를 침몰시키고 배를 갈아타야 합니다. 선장이 뱃머리를 돌린다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희망의 미래로 가지 못한다는 것이고, 배를 침몰시킨다는 것은 기존 화폐시스템을 버리고 새로운 화폐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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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우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사람들은 실직했고, 기업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드니 국가가 소득을 챙겨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비가 과거만큼 나오질 않습니다. 백신이 나오면 회복할 수 있을까요? 잠시 회복하긴 할겁니다. 정부가 돈을 풀때만 말이죠. 돈 안 풀면 어찌되는지 다 아실겁니다. 포퓰리즘은 참 무섭습니다. 돈을 무한정 풀겠다고 말하면 권력을 얻게 될 것이고, 그 나라는 망할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자본주의 화폐 시스템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습니다. 2020년의 코로나 사태는 사실 2008년의 연장선입니다. 12년전의 피해는 여전히 남아있고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선장(미국)만이 이기적인 양적완화를 통해 회복했을 뿐입니다. 배는 땜질식 처방으로 간신히 항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미국이 이번 사태로 더 큰 양적완화와 돈풀기를 통해 모든 피해를 전세계에 떠넘기고 있죠.
본인들은 돈을 풀어서 소비와 고용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이렇게 이기적인 그들조차도 코로나로 인해 소비와 고용이 올해 2월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사실 다 망했습니다.
여러분이 보는 모든 기사와 정보들은 진실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진실을 알려주면 모두가 탈출하려고 떼지어 달려들기 때문이죠. 이건 마치 이승만이, 김일성이 수도를 버리고 먼저 떠나버리는 것과 같은 거죠. 그들은 이미 노아의 방주를 탈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시민 여러분, 수도는 안전합니다!! 모두 희망을 가지고 견뎌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것이 중요한가요? 희망만 가지면 다 극복할 수 있나요?
아니면 객관적인 현실 인식이 중요할까요?
들려오는 탱크와 포탄 떨어지는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알면 우리는 상식적으로 피난 가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고싶고 듣고싶은 거짓정보에 빠져서 우리는 탱크와 포탄 소리를 무시합니다.
"저건 아군 탱크 소리라고! 걱정하지마!정부에서 문제없다고 하잖아! 한국 GDP 감소 전세계 2위야! 은행 부실률 역대 최저인데다가 환율도 내려가고 있잖아 뭐가 문제니?"
아직도 못 믿으시나요? 주변을 돌아보세요.
반년만에 망한 자영업자들 보이시나요? 몇년 전부터 비어있는 공실 상가들 보고계신가요? 은행에서 4개월 뒤 상환되는 상환유예때문에 걱정하는 게 보이시나요? 대부업자들 이제 대부업 접겠다고 말하는 게 보이시나요? 갈 곳 없는 돈들이 경기가 안좋아서 고용으로 가지 못하고, 자산 가격 상승만 부추기는 게 보이시나요?
정부가 국가부채비율 때문에 환율 내려가도록 방치하다가, GDP 계산 끝나니깐 부랴부랴 환율 올리는 게 보이셨나요? 정부가 국가부채비율 때문에 세금 어떻게든 걷으려고 애쓰는게 보이시나요?
저는 올해 2월부터 계속 강조해왔습니다. 이번 위기는 인류가 화폐시스템을 리셋하지 않는 한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화폐시스템이 변경되어도 잃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방주입니다.
지금 오르는 주식과 가상화폐, 부동산을 보시면서 최후의 영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분명 벌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폭락이 시작되면 그분들 못 빠져나옵니다. 저번에 이득났던 것이 생각나서 본전에도 빠져나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고점에 물리는 겁니다.
더 쉽게 말씀드릴게요. 2018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폭락했던 증시와 가상화폐 가격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세요. 그 모습이 모든 원화자산에서 다시 발생할 겁니다. 언제 발생할지는 모릅니다. 항상 말씀드리듯이 유동성이 긴축되는 순간 발생하게 됩니다. 이번에 폭락하면 3월과 같은 반등이 나오지 못합니다. 국가들이 무너지면서 화폐시스템이 무너지거든요. 1940년대 대공황과 같이 장기 불황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걸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세계 소비금액이 올해 2월보다 늘어나면 됩니다. 소비가 늘려면 소득이 늘거나 국가지원금이 나와야 하겠죠?
그런데,
돈을 끝없이 풀어서 경제가 살아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돈을 끝없이 풀어서 화폐가치가 하락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코로나 시대에 국가에서 돈을 안 풀어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가가 이 상황에서 돈을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올 때까지 풀지 않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일본에서도 열심히 MMT를 해보았지만, 화폐가치만 하락하지 않았을 뿐, 경제는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2021년 자산배분 시나리오"에서 설명드렸으니 참고해주세요.
이제 우리는 백신과는 상관없이 돈을 계속 풀 수밖에 없습니다. 금과 은이 갑자기 1달만에 50% 폭등하기 시작하고, 동시에 달러환율이 1200으로 폭등하기 시작하면 시작된 겁니다.
그때가 노아의 방주를 탈 마지막 기회입니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탑승권 가격이 아주 많이 비쌀 겁니다.
지금 노아의 방주를 타세요.
부선장이 배의 상태를 아는 사람들에게만 지금 미리 노아의 방주를 타라고 넌지시 알려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가격에 못 삽니다."
Fed의 파월 의장은 정말 고마운 부선장입니다.
아 그리고,
아직 최악의 위기는 오지도 않았습니다.
(위기가 왔다면 다들 방주로 뛰어들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