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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배당농부의 투자일기 3월 15일 - 투자일기를 쓰려는 이유

  매일 일기를 쓰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쏟아야 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야 쓰게 되네요.

 

  아버지 세대까지만 해도 아끼고 저축하면 누구나 부자가 되는 세상이었죠. 은행 이자는 제가 국민학교 때까지만 해도 10%의 고금리였고,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올랐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희망찬 나라였어요. 그동안 한국은 수출지향의 대기업중심의 금융제도가 낙수효과를 일으키고 그로인해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나라였어요. 수출이 늘면 기업이 이익을 얻고 국민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진작되어 국가도 세입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의 경제를 유지해왔습니다. 비록 중간에 IMF가 발생해서 국가위기가 일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까지만 해도 중국 부럽지 않은 높은 성장률을 이룩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의 성장도 어느정도 한계가 다다르고, 인구증가도 둔화되고 있죠. 왜 그럴까요? 이유는 낙수효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이 엄청난 현금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투자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국민들 소득은 늘지 않고, 물가는 계속 상승하니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소비를 줄여버렸죠. 게다가 출산율은 점점 저하되고, 베이비붐 세대(60~70년생)가 이제 퇴직을 앞두면서 노후에 대한 절박함과 위기감이 고조되어 우리나라 부의 대부분을 지니고 있는 50~70년생이 소비를 더 통제하는 형국입니다.

 

  투자는 늘지 않고 국민이 소비를 하지 않으니, 국가에서는 2가지 방법을 진행했습니다. 첫번째는 금리 인하를 통해 환율 상승효과와 자산 인플레이션 유도. 두번째는 최저시급 상승을 통한 국민소득 확대. 하지만 두번째 방법은 기업들의 반발로 전혀 실현이 되지 않고, 국가는 결국 첫번째 방법에만 매진하고 있는 실태죠. 그러다보니 금리는 결국 계속 하향하여 이번주에 기준금리 1.75%라는 엄청난 결정을 내리게 되죠.

 

  이제 우리는 현실적으로 은행에 적금을 넣기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내린 결정은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투자관련 책만 지난 반년간 30여 권을 읽었습니다. 싸구려 주식관련 책이 아닌 경제를 보는 관점을 키우는 책들이었죠.

 

  현명한 투자자, 글로벌 매트릭스 시리즈 3권, 화폐전쟁 시리즈 5권, G2전쟁, 한국의 신국부론-중국에 있다, 중국의 탄생, 대한민국 신국부론, 돈의 역사, 투자 음모를 읽어라, 중국업계지도, 초보 경제읽기,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투자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돈 일하게 하라, 맨큐의 경제학 등 다양한 책을 읽었습니다.

 

  세계 경제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거시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대략 알게 된거 같네요. (완벽하게 안다고 말하는 건 사기꾼이겠죠) 그리고 제가 무엇을 투자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같은 서민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잘나가는 기업의 부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제가 존경하는 박영옥씨의 주장이죠)

 

  안정적이면서 수익이 좋은 투자를 위해서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국내에는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투자할지, 해외에는 어느 국가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투자할지. 즉, 어떤 대상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투자할지 정하는 겁니다. 자산배분이라고도 하죠. (간혹 삼성전자 20% 현대차 20% 이런식으로 여러종목의 주식에 투자하는게 자산배분 아니냐고 묻는 분이 있는데 그건 자산배분이 아닙니다. 그건 단지 주식에 몰빵하는 것입니다. 자산배분은 어느 한쪽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다른 한쪽에서는 이득을 볼 수 있는 서로 상관성이 적도록 구성이 되야 하기 때문이죠.)

 

  너무 글이 길어지는데,,, 제가 짠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 - 주식 직접투자       - 배당ETF, 가치주, 유럽 ETN      - 30%

       - 소득공제장기펀드  - 가치주 펀드(신영 마라톤 등)    - 5%

해외 - 뉴욕증시 직접투자 - IGD, HEDJ                             - 10%

       - 변액보험               - 유럽 투자                             - 20%

       - 연금저축펀드         - 글로벌배당, 헬스케어, 유로존 - 5%

예비 - 단기채권ETF, CMA                                               - 25%

       - 연금저축보험         - 농협세테크연금저축보험        - 5%

 

  국내 35% 해외 35% 예비자금 30%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3가지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수없이 투자하는 것도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수수료(사업비)가 너무 비싼 곳을 가입했구요. 소장펀드는 세테크를 위해서 하긴 했는데 5년 이상 가입해야 하는 거라서 한국증시에 투자하기는 불안한게 사실이네요. 변액보험은 부모님이 가입했다가 물려주신거라 해약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깡통연금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오늘 일기는 여기서 줄여야 겠네요. 다음부터는 수익률도 정리해서 올려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