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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배당농부의 투자일기 4월 3일 - 매수시기에 대하여

   휴우.... 긴 한 주를 보내고 이제야 일기를 쓰네요. 업무가 많아 무척이나 바쁜 한 주였어요.ㅎㅎ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이제야 답글을 달아드릴 수 있겠네요.

 

   지난 주에 제가 반도체, 증권, 건설 ETF를 추천해드렸는데, 역시 증권ETF가 가장 많이 올랐죠? ㅎㅎ +15%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다른 분들도 잘 매수하셨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반도체 ETF는 외인들이 계속 매도하면서 많이 떨어졌네요...저도 -3%인 상태네요.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하면 +20%정도는 충분히 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

 

   그리고 제가 평생 모은다고 했던 KT&G는 어떤 애널리스트가 실적 하락없다고 보고서를 써서 그런지 엄청 올랐네요... 저는 작년부터 꾸준히 매수해왔는데 배당에다가 벌써 +20%까지 수익을 보여주고 있네요. 당분간 추가 매수는 불가하다고 생각되네요... 아쉬워요. 미래에셋도 너무 올라서 이제 더 추가매수는 안하려구요. 신한지주만 그나마 계속 횡보하고 있어서 조금씩 매수 진행중입니다. 파라다이스도 많이 올랐네요. 무슨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만 쓰면 오르는 것 같아요... 참 희안하네요. 제가 보기엔 2분기까지는 실적이 작년만큼 안 나올거라고 보이는데 말이죠...

 

   가장 아쉬웠던 종목은 역시 유럽 고배당ETN이었어요. 1년짜리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너무 안오르네요 ㅎㅎ 유로스탁스가 더 많이 오르는 것 같아요 ㅠㅠ

 

지난 주 회고는 여기까지...

 

오늘 하고싶은 말은 매수시기에 대한 얘기에요.

우량주 가치투자를 하다보면 매수시기 많이들 고민할 겁니다. 저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것을 아는 종목을 사야 할 때, 우리는 고민하게 되죠. 이걸 지금 사야되나? 아니면 조정을 기다려야 하나? 참 재미있는게 지금 사면 떨어지고, 조정을 기다리면 마구마구 주가가 상승합니다. 정말 주식투자에는 머피의 법칙이 잘 적용되는거 같아요.

 

하지만, 답은 있습니다. 그건 종목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연말에도 실적이 변함이 없다고 판단되는 종목(KT&G, 신한지주, KT 등) :

무조건 적정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종목들은 올해 실적이 작년에 비해 10%이상 상승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가도 그만큼 많이 오르거나 내리지 않습니다. 즉 매우 안정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무리 주가가 폭락해도 -20%도 발생하지 않죠. 실적이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정가에 매수해서 고가에 매도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적정가가 도대체 어떻게 계산하는 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건 정말 경험입니다. 사람마다 판단하는 기준과 적정가가 다르죠. 제가 판단하는 근거는 간단하게 예상 PER예상 배당수익률만 보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간 KT&G는 PER 16정도에 거래되었고, 역대 최저 PER은 2011년에 있었던 13입니다. KT&G는 PER 13가 매수적정가라고 미리 정해둡니다. 시장평균 PER은 대체로 10이 적당하다고들 합니다만, KT&G는 배당수익이 좋기때문에 프리미엄이 붙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악재가 발생하면 주가가 하락해서 각각 PER이 15로 줄어들게 되면 고민하는 겁니다. 이 악재로 인해 정말 실적이 저하될 것인가? 실적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인가? 판단해서 실적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PER이 아직 15이기 때문에 아직은 비싸다 좀더 기다려야지라고 생각하는거에요. 그런데... PER를 단순히 네이버에서 보고 확인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아닙니다... 렇게 쉬우면 주식시장에서 돈 못버는 사람이 없겠죠? 나름대로 뉴스도 읽고 해당 기업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실적이 어찌될지 판단해서 올해말 EPS값을 예측하고 PER 13를 대입해서 적정가를 구하는 겁니다. 제 판단에는 KT&G 올해 EPS는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하지 않으면 담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이익이 오히려 증가할 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작년만큼은 번다고 생각. 작년 EPS 6013원과 같은 6000원을 적용, PER 13을 대입하면 적정가는 78000원인 거죠. 이런식으로 계산해서 적정가를 산출하고 적정가에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현금을 보유하고 주구장창 기다리면 한 종목당 일년에 1번 정도는 기회가 옵니다. 그 때 사는겁니다. 이것과 더불어 KT&G의 10년간 평균 배당율은 4%입니다. 제가 정한 적정 배당율은 4.5%에요. 즉, 배당금이 3400원일 때, 75000원이 되면 배당수익이 4.5%가 되니깐 무조건 사는겁니다 ㅎㅎㅎ

 

2. 연말까지 실적이 계속 증가한다고 판단되는 종목(SK하이닉스, 증권주, 유럽고배당ETN 등) :

이건 적정가를 못 구합니다. 왜냐구요? 실적상승이 예상되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되면 가격이 계속 오르거든요...그러바도면 PER 20도 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우리는 못 사죠? 그래서 폭락할 때마다 사야합니다. "지금 안사면 계속 올라서 얼마 벌지 못할거야"라고 생각하면 안되요... 얼마전에도 글을 썼지만, 기회는 언제나 찾아옵니다.

실적이 계속 증가하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악재는 반드시 발생해요. 그때 폭락하게 되죠. 그때 사세요. 폭락한 다음날은 무조건 반등이 옵니다. 왜냐면 그 기업은 좋은 기업이거든요. 연말에 결산하면 실적이 2배로 뻥튀기되는거 알거든요. 그래서 폭락과 반등을 거쳐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거에요. 하지만 실적이 증가할 것임을 안다는 것은 정말 어렵죠. 현 장세에서는 그나마 알 수 있는 건 증권주 뿐이에요. 나머지는 100% 실적이 증가한다고 확신하지 못해요. 그러나 증권주는 누구나 확신합니다. 그래서 지난 1달 동안 계속 오르는 거에요. 이런 시점에서 언제 살지 고민하지 마세요. 폭락하면 사고, 산 가격에서 또 폭락하면 또 사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가장 싼 가격으로 사게 됩니다.

 

헉헉, 힘들게 타이핑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오늘 제가 하고싶은 말은 매수시기는 답이 있다는 겁니다. ㅎㅎ 적정가를 산출할 수 있다면 적정가를 산출하고 그게 아니면 폭락할 때마다 사는게 답이에요.

 

적정가가 얼마인지는 해당 기업과 업종에 대해 공부하세요. 제가 말씀드려봤자 남는게 없어요. 주식시장은 자본주의 꽃입니다. 우리나라 부자들? 다 주식부자에요. 이건희 회장 재산의 95%가 다 주식입니다. 그리고 그 주식에서 올해 배당만 1700억원 받았다고 하죠.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세요. 실적이 상승하는 기업의 열매를 함께 공유하세요.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주주가 되세요 ㅎㅎ

그래야 배당부자가 되서 연금같은거 걱정안하고 편하게 사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