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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신흥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유

글로벌 주요 신흥국인 러시아, 브라질, 터키, 기준금리 인상하고, 중국은 긴축을 시작한 반면에,
미국은 12년만에 역대 최대 경상수지 적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신흥국이 돈을 많이 풀어서 힘들어지고 있는 걸까요?
무분별한 돈풀기로 인한 악영향인 걸까요?

 

정답은
신흥국 탓이 아니라, 미국에서 바이든이 풀고 있는 달러때문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로 풀린 엄청난 달러를 수출하고 있고,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미국이 아니라 수출위주의 국가들에게서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즉,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는 겁니다. 

기축통화의 힘이란 참 무섭습니다. 달러는 아무리 찍어내도 그 가치가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MMT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사실 무한정 풀기는 불가능합니다. 달러를 너무 많이 풀면 신흥국으로 가고도 남는 달러가 미국내에서 돌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거든요)

아시다시피 바이든의 미국은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MMT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풀린 달러는 미국에만 남아있지 않고 전 세계로 지불됩니다.

 

그 달러를 받은 국가들은 어떻게 될까요?
달러는 해당 국가의 화폐로 교환되어 인플레를 형성합니다. 돈이 넘쳐나게 되면서 해당 국가는 미국발 인플레 영향으로 자산과 물가가 급등하게 되죠. 여기서 원자재의 급등이 시작되는 겁니다. 브라질, 러시아같은 나라들은 원자재를 주로 수출하는 국가입니다.


신흥국들은 물가가 급등하면서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금리를 안 올리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오거든요. 여기서 질문이 나와야 합니다.

한국은 왜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나요?

감히 인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금리인상은 곧 경제 붕괴의 시작입니다.
지금 망하나, 1년 후에 망하나 그 결과는 똑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버티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기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로 인해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주식, 채권까지 모든 자산이 붕괴됩니다. 이는 예전부터 설명을 드렸으니 잘 아실겁니다.

그동안 우리는 붕괴를 미루어왔습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고, 전 세계가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은 지옥의 시작입니다.

고용이 늘어나면서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가 늘어나는 좋은 인플레이션(수요증가 인플레이션)에서는 금리 인상은 호황기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소비가 줄어들고 공급이 줄어들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나쁜 인플레이션(비용상승 인플레이션)에서 금리인상은 불황기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은 한국이 마치 기축통화국처럼,
작년 11조원, 올해 상반기 7조원의 공개시장조작(양적완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수차례 재난지원금을 뿌리다가 이제 잠깐 멈추고 있죠. 그리고 세금을 인상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더이상 돈을 풀면 금리인상을 해야할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을 아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한국에도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철강,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데 인플레가 안올리가 없습니다. 한국이 이것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인플레 상승률을 뛰어넘는 국민소득의 증가 또는 소비의 증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과는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후 금리인상입니다.

미국에 인플레이션은 언제 올까요?

인플레이션은 미국이 가장 늦게 옵니다.
왜냐면, 찍어낸 달러는 해외로 수출되고 상품이 수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달러를 받고 상품을 판 나라가 인플레이션에 먼저 시달리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 정부가 재난지원금으로 국민들에게 뿌린 돈에 있습니다. 이 돈은 다른 나라로 수출되지 못하고 미국에서 맴돌게 됩니다. 그리하여 미국이 잠시동안 인플레이션을 겪게되는 것이죠.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나, 바이든이 대규모 부양책을 또 제시하게 되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면 Fed는 어쩔 수없이 금리인상을 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