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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14년차 투자자의 전략 - 2편

8. 상승세에 불타기하라

손자가 求之於勢 不責於人(승리는 세에서 구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구하는 것이 아니다)에서 세를 강조했듯이, 투자도 전쟁과 마찬가지로 기세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 승리하는 기세를 가진 군대를 막아낼 자가 없듯이, 상승하는 기세를 지닌 종목은 그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2차 매수 이후에는 오르면서 저항선을 돌파할 때마다 내가 원하는 비중을 싣을 때까지 추가매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불타기라고 하는데, 불타기는 고수의 영역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단타에서 불타기를 하다가 쫄딱 망한 경험이 있어서 불타기를 두려워하는 트라우마를 지닌다. 나 또한 전략과 마인드를 섬세하게 가다듬기 전까지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자로 벌고싶다면 물타기가 아니라 불타기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산에 0을 하나씩 더 붙여나갈 수 있다.


9. 눌림목에서 물타기하라

2차 매수중에 급락이 나오는 경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고수와 초고수를 나누는 갈림길이 된다. 고수란 한 종목으로 +100% 이내를 버는자를 지칭하고, 초고수는 한 종목으로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를 버는 자를 지칭한다.

고수와 초고수의 차이는 그릇의 차이다. 눌림목에서 통상 고수는 던지고 새로운 종목을 찾고, 초고수는 눌림목에서 물타기를 한다.


10. 물타기의 조건1

물타기는 수급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하락한 경우에 해야한다. 수급이 사라진 종목에 대한 물타기는 스스로 목을 조르는 행위다. 그 회사의 사장만큼 회사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면, 수급이 사라지면 매도해야 한다. 매수세가 사라지면 기존 보유자들에 의한 매도세가 강해지기 때문레 아무리 좋은 기업이어도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금 순매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종목은 분할매도하고, 연기금이 던지는 종목은 전량매도한다.
연기금의 순매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종목은 이익실현을 위함이며 대체로 주가는 계속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연기금이 파는 동안 외국인이 그 매물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1. 물타기의 조건2

물타기는 단단한 하방지지선이 있다고 생각될 때 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평선을 보고 지지선을 정하는데 그건 중수들이 생각하는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20일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추가매수하면, 세력은 20일선 아래로 주가를 추락시키고 당신의 손절을 유도한다. 나는 그런 경험을 무수히 해왔다.

그러면 지지선은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첫째, 세력의 평균매수단가를 봐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뒤늦게 매수했다면 이미 주가는 세력의 평균매수단가보다 올라가 있다.

둘째, 일목균형표의 전환선과 기준선을 보라. 급등주는 전환선이 깨지면 급락이 나오고, 점진적 상승주는 기준선이 깨지면 급락이 나온다. 확률은 매우 높다. 인간의 심리는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환선이 기준선을 데드크로스하는 경우도 단기적인 하락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다.
다만 이 모든 경우는 수급의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수급이 약하면 위에서 말한대로 움직이고, 수급이 강하면 위에서 말한 것과 달리 반등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수급이 제일 중요하다.

셋째, 매물대와 우수고객 손절단가를 보라. 이는 가장 강력한 지지선이자 저항선이다. 개인들의 심리는 매물대에서 나타난다. 매물대가 두꺼워지면 그 가격이 오기 전까지는 매도세가 붙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강해진다. 이것은 사실 아주 과학적인 것이기 때문에 세력이 인위적으로 누르지 않는다면 매물대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매물대가 뚫리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00층에 사람있다"고 말하는 강력한 저항선이 된다. 그 가격만 되면 매도하려는 사람이 넘쳐나서 상대적 매도세가 매우 강해진다. 세력이 인위적으로 수급을 싣지 않으면 돌파하기 매우 힘들다.

손절단가는 무엇인가? 최근 하락시에 개인들이 손절한 가격이다
세력은 자금력을 가지고 매집하며, 평균매수단가보다 주가가 떨어져도 손절하지 않고 오히려 개인들의 투매를 만들고 매물을 가져가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개인들은 일정 가격이 되면 본전에 팔거나 손절하는 패턴을 보여주기 때문에 새로운 매물대가 발생한다. 이것은 내가 10년 정도 투자했을 때 알게 된 비기인데, 손절가는 사람들이 다 던진 매물대라서 아주 강력한 지지선이 된다.
왜 그럴까?
세력들은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개인들이 개미처럼 덕지덕지 달라붙어있게되면 주가를 강하게 견인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파동을 주면서 개인을 털어내게 되는데, 급등을 하기 직전에 강한 급락을 통해 개인의 손절을 유도한다. 그 가격대가 바로 손절단가다.

그래서 손절단가까지 주가가 급락하면 수급이 일정하다는 전제하에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한다. 몸이 가벼워졌으니 세력이 조금만 매수해도 상승이 나온다. 매도할 사람이 없으니 얼마나 쉽겠는가?
이 비기를 아는 자는 나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뿐이다.


12. 급등 중 매도해야 하는 시기

--> 제 3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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