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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올웨더 배당성장 듀얼모멘텀 전략

배당농부의 올배듀 전략 - 포트폴리오 구성(3부)

오늘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에서 해외계좌 및 국내 연금계좌용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였으나, 배당농부의 포트폴리오는 제 자신을 위한 포트폴리오일 뿐입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제 나이와 자산수준, 투자가능기간, 기대 수익률,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인내심과 차분함 등 저의 상황과 능력과 성격을 고려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포트폴리오는 본인이 직접 설계해야 합니다. 저는 대중적인 포트폴리오에 몇가지 전략을 덧붙었을 뿐이며, 여러분은 수많은 전략과의 조합을 통해 본인만의 새롭고 더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직접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3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핵심자산은 주식, 채권, 금, 현금이며, 자산별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과 리스크를 결정짓습니다.
주식이 하락하면 채권과 금이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상쇄하고, 채권이 하락하면 주식과 금이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상쇄합니다. 마찬가지로 금값이 하락하면 주식과 채권이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상쇄합니다. 현금은 나머지 3가지 자산과 무관하기 때문에 리밸런싱의 기준점으로 작용하여 자산들이 고평가되는 만큼 리밸런싱을 하면 현금이 증가하게 됩니다. 아마, 현금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이 많으실텐데, 수학적으로 설명드리기 보다는 백테스트를 한 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 자료를 보시면, 현금 비중이 왜 필요한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차이가 수익률을 높이고 리스크(MDD)를 줄이는가?

 
2. Risk-Parity와 상관계수를 고려하여 4가지 자산을 배분해야 합니다.
리스크가 높은 자산A은 그만큼 비중을 줄이고 리스크가 낮은 자산B은 비중을 늘립니다. 그러면서도 자산A와 자산B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서로 상쇄할 수 있도록 비중을 맞추어야 합니다. 이론은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산 간 상관계수는 어떤 기간이냐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경우 반대로 움직이지만, 2010년대 말에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주식과 채권처럼, 상관계수가 이론처럼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완벽한 자산배분이 이루어지는 포트폴리오는 세상에 없습니다. 포트폴리오가 어느정도 최적화가 되면, 리스크가 줄어들면 수익률이 줄어들고 수익률이 늘어나면 리스크가 줄어들게 됩니다.

레이 달리오도 상관계수가 불규칙하게 바뀐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연 단위로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그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패러다임의 변화, 금리변화, 통화량, 글로벌자금의 흐름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운영되는 펀드입니다.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베타투자를 하므로 인덱스 펀드처럼 패시브 운용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대단히 많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패시브하게 운용되는 펀드로 착각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자산 비중이 크게 변하지 않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쉽지만 우리는 과거 데이터(즉, 과거의 상관계수)에 기초한 자산배분만이 가능합니다. 백테스트를 통해 자산별 비중을 정하시고,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그 비중을 조금씩 변경해나가면 됩니다. 사실 5% 이내 비중의 변경은 수익률과 리스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계좌를 운용하면서 비중을 1년 단위로 조금씩 바꿔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핵심자산 외 어떤 다양한 자산을 추가할 것인지 판단합니다.
위의 4가지 자산이 언제나 서로를 보완해주지는 못합니다. 레이 달리오는 경제현상(4계절)을 4가지(경기성장기, 경기하락기,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으로 나누고 각 계절마다 보완할 수 있는 자산을 꼼꼼히 채워넣었습니다. 이를 통해 수익률은 더 높이고 리스크는 더 줄이게 됩니다.

주식은 미국주식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들로 구성할 수 있고, 올듀배 전략처럼 배당성장 스마트베타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1가지 종목으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제로쿠폰 국채에 투자하거나, 회사채 또는 이머징 국채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제로쿠폰은 세금측면에서 이익이며, 회사채는 계좌의 수익률을 늘려줍니다. 이머징 국채는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머징국가들의 경기가 성장하거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가 약해질 때에만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원자재 및 실물자산으로는 은, 구리, 농산물, 오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츠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현금 대신 물가연동채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연동채는 사실상 현금효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물가연동채가 인플레이션을 헷지해주는 것은 그 자체뿐이지 전체 계좌를 헷지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들이 돌아다니는데, 주식과 채권, 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료들은 김단테님 이외에는 보기 드물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참 아쉬워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물가연동채, 회사채, 제로쿠폰채, 리츠, 금을 제외한 원자재 등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4가지 자산입니다.

결론적으로, 주식, 채권, 금, 현금 이 4가지 자산만 잘 나누어 투자해도 단순하지만 충분히 뛰어난 포트폴리오가 구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