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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문학

부자가 되려면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이걸 바꿔야.

오랜만에 일기를 써본다.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내 인생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슬픔과 행복이 있었으며,

큰 깨달음이 있었다.



부자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에

수천만원치 책을 사서 수많은 책 무더기 속에서도 살아보았고,

하루 종일 신문기사와 뉴스, 경제지표를 보았으며,

수천개 종목의 차트를 눈이 빠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서 내가 얻은 깨달음은

너무나 단순한 것이었다.



수많은 성공한 투자자들의 책을 읽으며 그들의 투자기법을 연구하고 분석했다.

수백가지의 투자기법이 존재했지만, 어느 하나도 내게 딱 맞는 기법은 없었다.

왜 그랬을까? 지금은 안다.

내가 정작 알아야 하는 것은 기법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면 된다.

나의 능력과 성격, 그리고 그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기법을 만들어야 했다.

즉, 심법이 없는 한, 기법은 존재할 수가 없다.




내가 아무리 좋은 종목을 알려줘도 대다수는 돈을 못 번다.

왜냐? 매수가에서 조금만 올라도 손절을 하거나 욕을 하고,

매수가에서 조금만 오르면 팔아버린다.


기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기법을 알려주어도 그 사람이 그걸 담지 못한다면

4살짜리 아이에게 페라리 차키를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무리 좋아도 쓰지를 못한다.



예전에는 모든 이가 투자로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은 저마다 제 그릇이 있다.

그릇은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이며,

그 그릇은 사람이 성장해도 대부분 그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그릇을 알고 자기만의 포지션과 기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물론 대부분은 자신의 그릇을 알지 못하고 허황된 망상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그건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이니깐.



월천 이상을 꾸준히 벌게 된 이후 나는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교만하게 말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안다고 해야 할까,

그냥 내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대해 그냥 그려러니하고 산다.

예전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었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지나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게 세상이고 자연의 이치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상선약수. 세상은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선도 악도 없다. 그냥 흘러가는 거다.




내가 투자로 벌기 시작한 것은 내가 내 자신을 정확히 알고나서부터였다.

그냥 돈이 벌린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돈은 마음이 여유로운 부자들에게 흘러 들어간다.

그게 자연의 이치다.

당신이 부자의 마음을 얻으면 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주의 기운이 그런 것 같다.




부자의 마음이란,

현실을 왜곡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나 자신 또한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여유로운 마음을 얻고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게 된다.

그냥 돌고도는 순환의 이치와 사람들의 심리가 나도 모르게 보인다.

참 신기하다.



이러한 마음을 얻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책은

도덕경, 반야심경, 손자병법이었다.

깨달음을 얻기를 원한다면,

스스로를 볼 수 있는 거울을 갖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