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전략

올바른 투자를 위한 마음가짐 - 2편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 항목인

'지피지기' 에 대해 이야기보겠습니다.

손자병법 제3편 모공편에서 손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말하며,

나와 적을 제대로 안다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피지기에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적을 아는 것? 나를 아는 것?

저는 나를 아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조직을 꾸려본 분들이라면 공감이 되실겁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기자신이나 자기 조직을 제대로 알기가 힘듭니다.

선입견에 의한 확증편향(거봐, 내 말이 맞잖아)과 인지부조화에 의한 현실 왜곡(아닐꺼야, 다시 내 생각대로 될거야)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인의 경우에는 자존감을 형성하기 위한 자기자신에 대한 과대평가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자기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메타인지),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능력은 어느정도인지, 나의 인내심은 어느정도인지 고민해보고 정량화시켜보신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투자전략을 선정하려면 먼저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투자전략은 그 사람의 능력과 성격,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손자를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져야 승리한다는 것을 지천지지 승내가전(知天知地 勝乃可全)으로 설명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능력이 다릅니다.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어떤 이는 단타(당일 매매)를 잘하고, 어떤 이는 스윙(단기투자)이나 중장기 투자를 잘합니다.

어떤 이는 그냥 꾸준히 적립식으로 모으면서 초장기 투자를 잘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가장 수익률 좋은 매매전략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내게 가장 잘 맞는 매매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능력과 성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것이 바로 그릇입니다.

모두가 각자만의 그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이 소심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이 장기투자를 해서 성공할 리가 없고, 성격이 느긋하고 여유있는 돈으로 수익률 2배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단타를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그릇이 어떤지를 알아내는 것이 바로 지피지기의 핵심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짓고 마음을 가다듬으세요.

그래야 여러분의 지식과 정보를 여러분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투자자와 구루들의 명서들이 즐비한대도 불구하고, 왜 대다수가 투자를 잘 하지 못할까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좋다는 투자비법이나 전략을 적용하려고 애를 써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위인전과 자서전을 읽고 그 사람처럼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그 위인과 처한 환경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그릇이 단타가 안되는데, 급등주 단타만 노리면 물리기 십상이고,

장기투자할 역량이 안되는데, 장기투자를 하면 버티지 못하고 손절하고 나오는 것은 바로 자기 그릇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의 그릇을 탐하는 탐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능력과 처한 환경에 맞춰서 전략을 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직 '지피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