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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안녕하세요 직장인 자산배분 투자자 배당농부입니다.

 

지난주 증시를 보면서 시장이 정말 FOMO에 빠져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바이든 승리 + 공화당 상원 우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월가에서는 그래도 좋다라고 반응하는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든 호재를 찾아내려고 애를 쓴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글로벌 메이져 세력들이 이를 유도하고 있죠.

저는 나스닥을 모두 매도했습니다. 부양책없이 상승은 결국 급락장으로 향하는 지름길입니다. 게다가 백신으로 인해 콘택트 기업이 인기를 얻으며 나스닥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마 트럼프가 당선되어도 증시는 불타올랐을 것입니다. 대선 결과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인지, 오늘은 백신 성공이슈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시장은 환호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아질 것이란 희망 속에 너도나도 매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간과하면 안되는 것은 1월 20일까지 대통령은 트럼프이며, 상원은 공화당이며,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이미 유럽은 셧다운을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너무 부정적인가요? 아니면 팩트인가요?

오히려 상승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실 수 있는 분이 없을 겁니다. 도대체 무엇이 좋아져서 상승했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이 현상이 FOMO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상승은 떡밥입니다.

굶주린 물고기(호재에 목마른 투자자)에게는 던져주는 미끼(갑작스러운 백신발표)는 언제나 맛있어보이는 법이지요.

 

핑크빛 전망에 혹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백신은 승인을 받아도 미국인에게만 나눠주는데 내년 중순까지 걸립니다. 문제는 올해 겨울이고, 올 겨울에는 우리에게 백신이 없습니다.

달러가 쓰레기라고 말하는 분들, 특히 1000원 이하로 내려간다고 선동하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달러는 결코 1000원 이하로 내려가지 못합니다. 지금의 환율은 나중에 MMT로 풀릴 달러마저도 선반영된 결과일 뿐입니다.

지금의 증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년 뒤에 백신이 완전히 공급되어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졌을 때를 가정해서 증시는 상승하고 있을 뿐입니다.

기저효과를 잘 보셔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세계 경제라는 집의 지붕은 휘황찬란해보이지만, 지하실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소득불균형이 극심해지고, 연체율이 높아질수록 지하실은 붕괴되기 쉽습니다. 양적완화와 부채의 화폐화라는 리모델링을 하다라도 지하실은 보수가 되지 않습니다. 리모델링이 과도해질 수록, 지하실에 실리는 하중이 커지고 더 크게 무너지게 됩니다.

지금은 단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만 증시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올 11월 말 전까지는 부양책없이는 백신이 나와도 상승하기가 어렵습니다. 달러를 손에 꼭 부여잡고 놓지 마시구요.

부양책이 나와야만 진정한 상승장이 열린다는 점 잊지마세요. 백신은 짧은 테마일 뿐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나왔을 때는 일단 의심하고 포지션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등이 나오면 반드시 하락하면서 매수 기회를 주기 마련이며, 급락하면 반드시 반등하면서 매도할 기회를 줍니다.

 

갑작스러운 호재 또는 테마는 80% 확률로 미끼입니다. 절대 속지마세요.

물면 낚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