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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달러 매도시기, 증시 저점, 미국채

제 블로그는 요점만 명확하고 간결하게 말씀드리는 것에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해두는 투자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코스피가 급등하거나 폭락하는 것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감정적인 투자를 하고싶은 유혹에 휩싸일 때마다, 제 일기를 다시 읽어보고 변화된 상황과 논리적 판단의 근거를 재판단하곤 합니다.

달러의 매도시기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금과 미국 장기채가격이 오르는 시점입니다. 즉,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시점이죠. 이게 말은 쉽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가 코스피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듯이, 달러 인덱스 고점이 어딘지는 지나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결국, 현실적인 대안은 분할매도뿐입니다.

저는 환율이 1400, 1450, 1500, 1550, 1600원일 때 20%씩 매도하기로 계획을 짰습니다. 환율이 위와 같이 오르지 않고 세계 증시가 상승하게 되면 1300원 이상에서 아쉽더라도 매도하고자 합니다.

증시 저점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됩니다. 코로나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가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에 대한 각 국가별 정부차원의 격리와 외출금지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치료제가 확실하다면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사라질 것이고, 거리는 다시 붐비겠죠? 그때가 저점을 막 지난 시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 매수에 뛰어드는 것은 공포에 대한 용기가 아닙니다. 모두가 다 저점이라고 달려들고 있기 때문이죠. 여전히 투자심리에는 공포가 찾아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에서 한국증시는 개인투자자가 매도하고 기관투자자가 매수하는 구간에서 단기저점이 나왔습니다.
바로 지난주 금요일이죠. 최종저점은 언제 나왔을까요? 개인투자자가 매도하고 외국인이 매수하는 구간에서 최종 저점이 나옵니다. 이때는 신기하게도 오히려 기관이 대부분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 연기금만 매수하더군요.

결국,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는 결론은 외국인과 연기금이 매수하면 저점이 끝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코스피 등락과 '연기금 순매수금액+외국인 순매수금액'이 비례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연기금과 외국인 일부 투자자가 단기 저점이라고 인식하고 들어왔다가, 오후 3시경 외국인이 대량 매도를 하며 빠져나갔기 때문에 단기 저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외국인이 매수하는 시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단기 저점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미국과 한국 증시 양쪽에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로벌 증시는 3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우상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1. 코로나 확진자 감소 및 치료제 사용으로 공포 완화
2. FED의 회사채 매입으로 글로벌 회사채 위기 극복
(한국도 회사채 위기가 극심한데, 이걸 막을 수 있을지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3. 국제유가 40달러 이상으로 회복

 

미국채의 경우에는 국채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이기에 FED에서 양적완화를 추진하면서 장기 금리를 정상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채 가격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고, 그때쯤되면 달러 부족이 해소되면서 주식이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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