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농부의 투자일기 - 4월 21일

 WTI 5월 선물이 -37.6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원유 생산업체가 돈을 얹어주고 원유를 팔아야 하는 것으로, 수요가 아예 실종됐다는 의미다. 5월물 WTI 만기일(21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보다는 대부분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선택했다. 지금은 원유 저장고만 있다면 원유를 사면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마이너스가 되었다는 의미는 더이상 저장할 공간도 없다는 뜻이다. 미국, 인도에서 락다운이 해제되어 다시 원유를 소비하기 전까지는 유가가 3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2.44%, 나스닥은 -1.03% 하락했다. 장초반 상승하다가 유가하락에 의한 충격으로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유가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글로벌 증시는 다소 흔들릴 것으로 보이나 그 충격은 이전과 달리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FED의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와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실적예상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국증시의 경우,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지속되지 않고 기관이 인버스ETF를 매집하는 것을 볼때, 지금 시기에 주식을 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버핏이 주식을 매입한다는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더 기다려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번 주는 버블을 만들어가기 위해 쉬어가는 장세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서고 고객예탁금 40조원 중 20조원이 증시로 빨려들어올 때쯤, 버블이 서서히 걷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국 주식>
주식 20%
인버스 ETF 10%
Tiger 미국채10년선물 30%
Tiger 골드선물(H) 20%
현금 20%

<미국 증시>
미국주식 10%
EDV 25%
IAU 25%
현금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