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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세상을 멀리 바라봅시다

대부분 제 블로그를 구독해주시던 분들이기에 제가 경기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대략 아실 겁니다.



세계는 인플레이션에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물가상승 우려로 인한 금리인상속도 가속화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지금이 리플레이션 구간이라면, 금리인상은 수요증가에 비례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려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작년부터 계속 언급드렸듯이, 돈풀기가 중단되면 수요는 더이상 늘지 않는 상태에서 그동안 퍼부은 대량의 통화량 때문에 물가만 상승하는 상황이 나오게 됩니다. 이것은 부동산, 주식같은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록 더욱 심화됩니다. 아무도 현금을 갖고싶지 않은 심리가 임계점을 초과하면, 통화유통속도가 10배 이상 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서서히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돈풀기를 줄이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돈풀기가 중단되지는 않았죠.

그래서 아직은 스태그플레이션 초기구간입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공급망 붕괴이슈입니다.



공급망은 왜 붕괴될까요?

각종 광산에서 채굴이 중단되었다고 생각하세요? 원자재 생산은 그대로인데 중국은 왜 수출을 막을까요?

공급망 붕괴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시면 순진하신 겁니다.


공급망 붕괴란 국가가 해당 제품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수출을 막고 보호무역적으로 시장에 관여하면서 발생합니다.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이 발생했고, 석탄 가공으로 나오는 요소수, 시멘트, 비료 생산이 줄어들었습니다.

이걸 수출하면 국내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출을 막는 것입니다. 그래야 중국 내 물가가 안정되니깐요.



이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경제지표가 중국의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입니다.


중국 생산자 물가가 13%나 급증했는데 소비자 물가는 고작 1.5%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독재국가에서만 가능한 결과입니다.

국가가 물가를 강력하게 통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무리 통제해도 전달 대비 0.8%나 올랐습니다. 이게 한계거든요



즉, 공급망 붕괴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때문에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발생합니다.

만약, 국가가 개입하지 않으면 공급망은 어떻게 될까요? 아주 원활할 것입니다. 대신 가격이 2배, 3배 오르겠죠.

돈만 준다고 하면 장사꾼들이 어디서라도 물품을 구해옵니다. 요소수도 지금 평소의 20배 가격을 준다고 하면 아주 쉽게 구할 수 있구요.



이번 기회를 토대로 중국은 전세계를 상대로 도발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SG를 필두로 한 서방 국가들의 중국 때리기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냉혹하게 보여준 것이죠.


이는 러시아가 자주 쓰던 수법입니다. 유럽 국가들의 대다수는 러시아에게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이를 주에너지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정치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자 유럽국가들이 더이상 에너지로 공격받지 않겠다면서 ESG를 내세우며 석유, 석탄, 천연가스 사용을 줄이자며 러시아, 중국, 아랍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죠. 아마 이번 기회에 러시아, 중국, 아랍국가들을 영원히 굴복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여기서 서방세계가 들고나온 대안이 대체에너지와 원전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해서 대체에너지 주식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1년도 안되서 대체에너지로는 현재의 에너지 소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하락한 겁니다.



대체에너지의 대안은 결국 원전이었죠. 인류는 원전이 아니면 지금의 에너지수요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이는 바보가 아닌이상 다 아는 사실이죠. 환경적으로 가장 깨끗합니다. 다만 핵폐기물 처리와 원전폭발 같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걸 줄여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겠지요.



그래서 지금 원전 관련주가 미친듯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계 정치구조와 경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주식뿐만 아니라 투자로는 돈을 벌 수가 없죠.



이런 공급망 문제는 요소수 사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비료부족으로 내년에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에서는 쉬쉬하지만, 투자자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인플레이션 올까요? 안올까요?

답은 이미 작년부터 정해져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달러를 모으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수출이 꺾이기 시작했거든요. 이 상황에서 달러를 모으지 않으면 우리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플레가 오면 모든 사람들은 달러나 엔화 같은 기축통화 뒤로 숨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원화는 가치가 계속 줄어듭니다. 제가 달러를 모으라는 이야기를 작년부터 계속 하고 있습니다.

환율 1,100원대는 앞으로 5년간은 만나기 힘든 환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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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을 살펴보죠.

한국은 11월과 1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합니다. 대출규제는 더 강화될 것입니다. 이미 일부 은행은 전세자금대출도 원금상환까지 받기 시작했죠. 집값은 이제 묻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락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도 1주택자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20년은 팔 생각이 없고 집으로 돈 벌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제게 의미가 없고, 오히려 세금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전세난은 더 심해질 것이고, 전세금은 더 오르거나 반전세로 계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요. 기존 전세 살던 분들은 80%가 2년 계약 연장을 하고 보증금을 5% 이상 올려주었습니다.

(법에는 5%라고 하지만, 대부분 그 이상을 올려받더군요)

이로 인해, 전셋집 물량이 잠기는 효과가 발생했어요. 그러다보니 전세를 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전셋집이 부족해서 요즘 전세는 금방금방 나갑니다.



그런데, 전세로 들어가려던 분들이 반전세로 들어갑니다.

신규 전세에 대한 대출이 사실상 막히면서 돈이 부족해서 전세를 들어갈 수 없지요.

그래서 대부분 가진 돈을 몽땅 전세금으로 내주고 월세를 사는 반전세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추세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우리도 미국처럼 월세사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오게 됩니다. 그게 민주당의 바램이고요. 집가진 사람이 줄어들어야 민주당 지지자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진보정당이 집권하면 집값을 올려서 집을 못 사게 만들고, 보수정당이 집권하면 집값을 내려서 집을 사게 만듭니다. (오해마세요. 저는 진보도 보수도 싫습니다. 둘다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부류일 뿐입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죠.



아무튼 결론적으로 전세가 점차 사라지면 갭투자도 거의 사라지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동산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전세대출이 갭투자를 만들었고, 갭투자로 부동산 투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집값을 잡기 위해서 전세를 월세로 돌려야 하는 것이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집값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미 집값이 너무 올라서 일반적인 근로소득으로는 집을 사지 못합니다. 더이상 올릴 필요가 없죠. 이제는 월세살게 만들면 됩니다. 그게 표가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부동산으로 돈 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월세비율이 늘어나고 전세비율이 줄어들면 갭투자는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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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다보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조급하게 투자하시면 지게 됩니다.

제가 전업을 하면서 여러가지 투자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제일 현명한 투자법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통찰력을 가지고 먼 미래를 예측하고

남들이 뛰어들지 않는 곳에 미리 가서 앉고

엉덩이를 진득하게 붙이고 있으면 됩니다.



그래서 투자는 오를 수밖에 없는 자산을

내려가면 사고, 오르면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매수자는 매도할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미매수자는 매수할 시기를 기다리는 것)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