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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배당농부의 투자일기 - 3월 12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야간에 미국 증시가 5.86% 폭락했습니다. 시장이 공포심에 흔들리면서도 QE4와 MMT 등 추가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이 만족할 만한 정책이 충분시 실행되지 않는다면 조정과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증시의 고점에서 20% 하락하면 조정장(Bear Market) 이라고 불리며 하락이 가속화되는데 만약 코로나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면 지금은 폭락장의 시작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큰 하락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아마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자산배분으로 리스크를 헷지하거나 줄여놓으셨기에 이러한 하락장의 영향이 덜할 것이고, 2월부터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분들은 아마 주식 비중이 10% 미만이실겁니다. 이번 조정은 언제까지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반등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정말 안타까운 것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반등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인해 현실을 부정하고 보고싶은 것만 본다는 점입니다.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만, 돈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셔야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 및 현금에 대한 갈망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심리가 확산되면서 이머징 시장에서 투자금이 회수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미국의 신용경색으로 인한 은행 파산이 대공황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미국의 추가적인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달러에 대한 신용이 악화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너무 비관적인 자세를 취해서는 안되겠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는 되어 있어야 겠습니다.

<한국 증시>
오늘은 선물옵션만기일로 변동성이 매우 큰 날입니다. 반등이 나올 수도 있고, 폭락이 재차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예측은 불필요하며, 우리의 대응책이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1차 반등이 발생하면, 10% 비중으로 주식을 분할 매수할 예정이나, 반등없이 3% 이상의 폭락이 연이어 발생하면 기존 주식 비중 10%를 손절하고 탈출할 예정입니다. 기술적 반등은 반드시 오리라 생각하지만 중기적인 추세는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하락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증시>
미국의 추가적인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시장의 심리를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3% 급락한 날짜부터 2주를 기다리고 분할매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2주 이상의 추세가 발생하면 유지됩니다. 한국은 추세가 발생해도 언제나 꺽일 수 있기에 2주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당분간 시장은 공포와 탐욕으로 위아래로 극심한 변동이 예상됩니다. 우리는 관전하고 있다가 반등시마다 5%씩 매수하면 됩니다. 하락장에서는 인내심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