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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배당농부의 투자일기 - 6월 26일

월요일 이후로 잠깐 일기를 중지하고 있었습니다.

제 일기를 기다려주신 분들께는 참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앞으로는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코멘트를 하지 않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자산배분 투자자이기 때문입니다.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하는데, 매일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독자분들께 너무 큰 혼동을 드리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1달 이상의 장기적인 흐름만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예전과 달리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22일에 말씀드렸던 악재 중, 북한이 중국에게 식량을 받으면서 북한발 악재는 많이 희석되었지만, 그 외 악재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당분간 기간 조정 또는 하락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는 디플레이션, 자산가격은 인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물경제는 현재 IMF 이후 최악이고, 그동안 뿌려진 정부지원금과 부채의 힘으로 간신히 경제가 구동되고 있습니다.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의 힘으로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부채의 힘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국가채무비율 전망


많은 사람들은 착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만 끝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해외 수출은 과거만큼 이루어지기 힘들 것입니다. 세계경제는 이미 불황기로 다시 빠져들었고, 각국은 최대한 자급자족을 하고자 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소용없다는 겁니다. 너무 암울하지만 사실입니다. 정부가 국민들을 선동하고 국뽕에 취하게 만들어 많은 이들이 속아넘어가고 있지만, 여러분은 속으시면 안됩니다. 한국은행이 24일에 발표한 '2020년 금융안정 보고서'와 산업연구원이 22일에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 산업 전망'을 읽어보시면 현실을 직시할 수 있습니다. 국뽕에서 깨어나 팩트가 무엇인지 아시게 될 겁니다.

2020년 무역수지는 2018년의 1/3수준


원화 환율이 지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니 계속 떨어질 것 같으신가요? 반대로 보셔야 합니다. 왜 사람들은 오르는 주식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보고, 떨어지는 주식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볼까요? 왜 내가 팔면 주식이 오르고, 내가 사면 주식이 떨어지는지 참 신기합니다.

외국인들이 아직 한국을 떠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무역으로 달러를 벌지 못하면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한국은 수출이 줄어들면 환율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통계로도 알 수 있습니다.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GDP가 하락하면 자연스럽게 국가 부채비율은 대폭 증가합니다. 저 위에 제가 올린 사진은 한국의 GDP가 계속 증가하고 환율이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작성된 것입니다.

부채비율은 달러기준임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정부는 국민을 바보로 보고 국가부채비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속이고 있죠. 여기 계신 분들은 경제 문외한은 아니시니 속으시면 안됩니다. GDP가 10% 줄어들고 환율이 100원만 오르면 국가부채비율은 신기하게도 20%가 증가합니다. 국가부채비율이 증가하면 한국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환율이 급등하게 되기에, 한국은행은 외국인의 달러 인출을 막고 원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큰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저금리 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부채로 집을 사고 있습니다. 그동안 원화가치가 어느정도 방어가 되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캐나다가 24일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로부터 국가부채 증가와 재정적자를 사유로 국가신용등급이 기존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된 것처럼, 한국도 조만간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입니다.

우리는 부채에 의한 자산버블, 정부의 K국뽕 선동에 취해서 경제의 실상황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금리가 5%까지 오르게 되면 그동안 유동성의 힘으로 쌓아올린 버블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지켜보십시오.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에 그 많던 돈이 알고보니 부채였던 사실을 알게되실 겁니다.

그때가 되서야 달러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구분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기업들이 최근 현금보유량을 최대 한도로 늘리고 있다는 뉴스 또는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유동성으로 자산버블이 형성되고 있는데 왜 바보처럼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달러)을 확보하려고 애를 쓰는지 생각해보셨나요?

이미 부자들은 작년말부터 거주할 집을 제외한 부동산을 매각하고, 달러과 금, 은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제 흐름을 볼 줄 안다는 것은 이런 차이입니다.

물론, 아직 버블이 완전히 가득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버블을 최대한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충분한 조정이 오기전까지 저는 한국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포트폴리오>
주식 0%
Tiger 미국채10년선물 30%
Tiger 골드선물(H) 25%
현금 45%

<미국 포트폴리오>
미국주식 15%
EDV 25%
IAU 25%
현금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