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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필독) 채권의 전망와 부채 확장의 시대

<채권의 전망>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2년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Fed가 현 정책기조(매달 1200억불 양적완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시중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3년물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10년물은 미국 성장률에 따라 상승할 것이고, 30년물 또한 10년물이 상승하는 만큼 듀레이션을 고려하여 상승하게 되리라 봅니다.

현재의 채권 금리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 또는 YCC 없이는 더이상 하락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실질금리의 상승이라는 압박 속에서 채권은 보유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EDV를 들고 있는 이유는 헷지의 차원입니다. 수익을 보기 위한 보유가 아님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양적완화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리를 누르는 시도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금리를 누르지 않으면 채권을 팔고 주식과 원자재로 도망갈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Fed는 금리가 오르는 것을 지금처럼 마냥 지켜만 보지는 못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부채 공급의 효과가 가파르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부채 확장의 시대>

더 큰 양적완화와 MMT를 시도하기 위해 그전에 YCC가 도입될 것이고, 그래도 미국 내 수요증가라는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 마이너스 금리가 시도될 것입니다. 이 모든 방법이 사실상 부채를 늘림으로써 수요를 살려내고 기존 부채의 가치를 훼손시켜서 거대한 부채를 서서히 녹이는 방법입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는 어느정도 성공했습니다. 부채는 늘었지만 미국 내 수요는 증가했죠. 다만, 주요 선진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수요가 증가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가난해 졌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면 이 방법은 경제위기의 정도가 아닌 경제 종말로 향하는 최악의 무리수라는 것입니다.

부채가 늘어나면서 촉발되는 거대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비록 부채는 그 가치가 훼손되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대한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지 못하면서 오히려 부채는 더 갚기 힘들어집니다.

그 모습은 우리 주위의 자영업자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줄어드는 매출을 대출로 계속 메워보지만 메워지지는 않고 오히려 부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명 주식과 부동산, 실물자산들은 급등했는데, 그 분들은 더 가난해졌고 빚은 더 갚기 힘들어졌죠. 그리고 일부는 부채를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파산 또는 부도처리를 하게 됩니다.

사실 이번 위기는 코로나로 인해 악화된 2008년 경제위기의 연장선입니다. 이미 그 시그널이 2018년 Fed의 금리 인하로 인해 2019년 Repo 금리 발작에서 나온 상태였는데, 2020년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수면 위로 나왔을 뿐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탓을 하면서 모든 문제가 양적완화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애써 부정하고 있습니다.

2020년의 유동성은 2021년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블루웨이브에서 촉발될 엄청난 유동성 공급(부채 확대)의 시대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부채를 녹이기 위해서는 실물자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것이 Fed가 원하는 바 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Fed와 미국이 더이상 못 버티겠다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주식과 금과 은을 꽉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채 확장의 시대입니다. 부채가 늘지않으면 모두가 무너지는 시기지요.

그러나 이걸 축소하려는 시도가 한국을 포함한 일부 신흥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신용대출도 1억 이하로 제한되고 부동산 대출도 줄어들고, 주식 신용매수도 줄어들면서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어 한국에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부채가 줄어들면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실물자산은 속절없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도 조만간 돈을 더 풀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번 버블은 아마 인류역사상 최고의 버블이 될 것입니다.


블루웨이브로 인해 제 전망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기존에 비해 더 강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환율이 더 하락하더라도 달러자산의 보유를 더 늘려가는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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