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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과거 글 모음

배당농부의 주식투자 원칙 2 -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 언제 사지?

  휴일이라 맘놓고 글을 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주식투자 종목 선정과 저점매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종목 선정에서 저는 간단하게 5가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1.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는가?

      - 매출액이 증가한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의미며, 적어도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요인임.

  2. 독과점기업인가?

      - 독과점체제를 갖추고 있다면 매출액에 큰 변동이 없으며, 장기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함.

  3. 불황에 타격을 받는가?

      -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하지 않고 꾸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경계위기 이후에도 주가가 다시 원위치됨.

  4. 배당수익률이 양호한가?

      - 배당을 준다는 것은 주주환원정책이 잘 구성되어 있으며, 재무상 문제가 없다는 증명임.

         또한 배당이 증가한다면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을 증명하게 됨.

  5. 사업이 단순하여 환경적요인에 영향받지 않는가?

      - 사업이 단순하지 못한 기업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환율, 유가, 원자재)에 의해 변동이 크기

         때문에 사업구성이 단순한 기업에 투자해야 함.

 

  여기에 부합되는 기업은 무궁무진합니다만, 저는 다음 기업들을 추천하고 싶네요.

(현재 저평가되어있는 가치주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대표적인 가치투자자 박영옥씨가 산 종목들처럼 이미 다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한국밸류나 신영증권에서도 가치투자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담고있는 겁니다.)

 

통신주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IT주    - 엔씨소프트, 네이버, 다음

소비주 - 동서, 롯데칠성, 농심,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골프존

           한국전력, 인천도시가스, 코웨이, 한국타이어, 현대차

교육주 - 디지털대성, 정상제이엘에스

죄악주 - KT&G, 하이트진로, 진로발효,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

반도체 - 리노공업,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위 기업들을 관심종목에 저장해두고 주말에 한번씩 보세요~ 보다가 어 너무 싸진거 아닌가? 라고 생각이 되시면 PER, PBR, ROE를 살펴보시고

PER < 10

PBR < 1

ROE > 10 이라면, 매수하시기 시작하면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확률은 경제 위기가 찾아오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좋은 종목인 걸 다 알기 때문에 저렇게 싸질 기회는 정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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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저점매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확히 어떤게 저점매수일까요? 위에서 추천한 종목이 싸지는 경우가 발생할까요? 예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적고 있는 거겠지요.

 

  세계 경제는 5~10년마다 불황과 호황이 sin곡선처럼 반복됩니다. 쉽게 말해서 y= 5sinx+1/5x 곡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인덱스 펀드의 관점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수십년을 증시 전체에 투자하면 무조건 오른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렇게 투자하면 수익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수십년동안 돈을 짱박아두는 것이 아니라, 항상 저점에서만 투자해야 합니다.

 

  91년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의 모습입니다.

 

  저점투자의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증시에는 지금까지 크게 3번의 대박기회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97년도 IMF 직후입니다. 3년만인 2000년에 증시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2000년 IT버블로 인해 증시가 반으로 폭락합니다. 이 두번의 기회에 한국의 부활을 믿고 투자하여 대박을 친 분들이 바로 에셋플러스의 강방천 회장,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 등이 있죠. 세번째는 2008년~9년 사이에 전세계 경제위기에서 또 한번의 대박 기회가 있었죠. 이 때 2011년까지 2배 이상 오르게 됩니다.

  기회를 정말 잘 살렸다면 97년부터 2009년까지 7배의 수익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배의 수익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총 14배군요. 이것은 간단히 코스피 지수만 바라본 것이고, 잘 나가는 기업들은 코스피 상승률의 2~3배 이상 주가가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입니다. 

  98년도에 5만원이었습니다. 2013년에 150만원이 되었군요. 15년만에 30배가 되었습니다.

경제위기 때 저점매수를 했다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글만 길어지고 있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종목선정은 미리 PBR과 PER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우량한 종목을 미리 선정해두고 증시가 폭락하면 그때서야 PBR과 PER를 고려해서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개인투자자이고, 장기투자자이기 때문입니다. 펀드매니저나 증권사는 저와 반대로 합니다. 왜냐하면 저처럼 하면 살 종목이 없기 때문이고, 살 종목이 없다고 추천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펀드매니저는 항상 펀드의 일정 %를 주식으로 담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증권사는 수입의 대부분은 수수료이기 때문에 항상 매수를 추천하는 리포트를 작성하여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게끔 만들죠.)

 

  그러면 주식투자는 언제하냐? 손만 빨고 있냐? 라고 묻는 분들이 있을텐데,,, 그런 증상이 있으시다면 그건 주식중독입니다. 주식투자는 아무때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업투자자라도 그렇게 조급하게 투자를 하시면 필패합니다. 처음에는 운이 좋아 몇번 큰 수익을 거두지만, 경제위기 한방에 나락으로 추락합니다.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세계경제는 항상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라는 존재가 세계 경제를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다는 음모론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경제 호황기에는 누구나 쉽게 돈을 벌지만, 경제 불황기에 한번 제대로 맞으면 복구가 불가합니다. 가장 큰 사례가 중국이라고 생각되네요. 중국 증시가 2007~8년에 지수 6000을 찍었지만 올해 초까지 2000대, 요즘 중국 증시가 불타는 호황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야 겨우 3000입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나요? 만약 지수 5000일 때 주식투자를 했던 분들은 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익률이라는 얘기죠. 처음에는 오른다고 좋아했다가 경제위기 한방에 나락으로 추락합니다.

 

  우리나라 증시가 전세계적으로 저평가되어있어서 투자해도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투자해도 좋습니다. 다만 저평가되어있다고 경제위기가 오지 않을까요? 옵니다. 최근에 유가 하락으로 전세계 경제가 쑥대밭이 되었을 때 러시아 유럽 다음으로 한국이 가장 큰 폭락을 경험했지요. 왜 그럴까요? 외국인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3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요. 근데 전세계적인 불황이 올거라고 생각되면 그들은 돈을 찾아갑니다. 그러면 당연히 주식이 폭락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증시가 저평가되어 있어도 경제위기는 반드시 온다는 겁니다. 물론 그걸 예측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그걸 예측하기는 쉽지 않죠.

  결국 답은 하나죠. 불황기에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싶은 말은 "주식을 통해 빨리 부자가 되려는 생각은 하지말자" 입니다. 우리 개미들에게는 시간이 있습니다. 펀드매니저처럼 수익을 내려고 아둥바둥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1주일에 한번만 주가를 보고 경제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면 됩니다. 주식을 통해서 부자가 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1달만에 또는 1년만에 된 사람들은 없습니다. 침착하게 종목을 선정하고 경제위기에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매도하고 있을 때, 한주씩 매입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버핏이 위대한 이유는 고점에서 버블이니 투자를 경고하고, 저점에서는 지금이 매수할 시기라고 얘기했던 월가의 유일한 인물이라고 하는군요. 워런버핏 만이 위기에 완벽히 대응한 투자자라고 합니다. 우리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가진주식에서 배당을 받고, 버블이 넘쳐흐를 때 매도하고, 불황기에 매수시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고점매도와 분할매매에 대해 작성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