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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배당농부의 투자일기 -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서 일기를 오랜만에 씁니다.

요즘 정말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너도나도 투자한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발 어디에 투자할지 알려달라는 분들도 쪽지가 무수히 쏟아집니다.

저는 모른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들이 원하는 1달, 2달만에 10프로 수익 얻는 방법은 모르기 때문이죠.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맞출 수 있습니다. 

요즘 욕을 엄청 먹고 계시는 메리츠의 존리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보다 더 뛰어난 분이시지만, 단기예측은 절대 못한다고 단정짓고 3년 이상의 장기투자로만 승부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사학을 전공하면서 왜 우리나라가 왜 일본에게 국가를 강탈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장기적인 계획의 부재였습니다. 당시 대한제국은 정조대왕 사후 약 100년을 계획없이 나라를 운영해왔습니다. 권력층은 서로 단기적인 이득만을 취하기위해 사력을 다했죠. 그사이 일본에서는 당시 국제정세를 바탕으로 정한론을 계획하고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과 그 제자들(후쿠자와 유키치, 이토 히로부미 등)에 의해 조선 정벌이 착착 진행되었죠. 그리고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한지 불과 40년만에 조선을 식민지배하는데 성공합니다.

왜 조선은 그렇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까요? 왜 개미들은 주식시장에서 질 수밖에 없는 걸까요?
예. 맞습니다. 지인이 어디에 투자해서 대박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화뇌동해서 투자하고,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려는 습성이 문화적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릴 줄 모르고 계획할 줄 모릅니다. 여러분 투자를 하고 싶다면 계획을 하세요. 얼마를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단순히 코스피가 오르려고 하니 주식 좀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한심한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나, 국가정책도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한전 누진제도 멀리 내다보지 못했던 과거 요금제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수하려는 공무원집단의 안일한 모습... 그것이 조선을 패망시켰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입니다. 욕을 먹게되어 한시적 요금감면이라는 미봉책을 제시하는데... 우리가 무시하는 중국이나 일본은 정책을 이렇게 무식하게 펼치지 않습니다. 중국 지도부의 정책 결정을 보면 중국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지 깜짝 놀라고 이래서 대국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만큼 무섭습니다.

저는 제 블로그를 보는 여러분만큼은 주식을 좀더 멀리서 거시적으로 바라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여윳돈을 가지고 미래에 투자하세요. 조금씩 배당주를 차근차근 모아가세요. 목돈을 몰빵으로 투자하는 건 바람직한 투자가 아닙니다. 적금 모아가듯이 모아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래 연금이 되실겁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점점더 빈부격차가 커질 것이고 기업은 더 부자가 될 겁니다. 우리는 살 수밖에 없는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를 소유해야 합니다. 왜 존리라는 투자자가 소비재 위주로 종목을 편성했는지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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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정말 뭔지 감이 안온다는 분을 위한 예시>
향후 1년 간 쓰지 않을 돈을 1000이라고 가정할게요.
700 - 채권형ETF 또는 채권형펀드
200 - 배당, 로우볼ETF 또는 주식형펀드(신영고배당,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메리츠코리아)
100 - 예비자금(단기채권ETF)

단, 주식과 펀드는 코스피 1950 이하에서만 매수.
매달 추가투자금은 예비자금으로 모아가면서 때를 기다리세요. 폭락장을 기다리면서 폭락장이 되면 그중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배당주 또는 배당ETF만 골라서 담으시면 됩니다.

그것도 귀찮은 분은 매달 월급의 10%를 배당주에 20%를 채권에 적립식으로 투자하세요. 모아가다가 폭락장에서 채권 환매해서 배당주 대량매수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