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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과거 글 모음

배당농부의 중급자를 위한 투자법 1부 - 포트폴리오과 리밸런싱

안녕하세요~ 한달동안 힘들게 공부한 내용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늦은 밤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매일 2~3시간씩 2달을 고민했네요... 물론 독자분들의 수준에 따라 크게 감흥이 오는 분도 있고 오지않는 분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ㅠ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잃지않는 것.(굳이 제가 부언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리스크관리도 중요하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금융사들은 투자에 앞서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것이냐에 대해 매우 고민하고 많은 수단과 방법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리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수익률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투자의 가장 기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우리나라에서 포트폴리오 관련 선두주자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해외투자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라고 합니다. 해외에도 지점점이 있고 리서치 센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 미래에셋에서 만든 펀드를 팔 정도로 시스템이 잘 되어 있죠. 국내 투자는 한국밸류나 신영증권에게 밀리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쓰고 있는데요, 미래에셋에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매달마다 변경해서 알려주더군요...(저는 그걸 보고 펀드슈퍼마켓에서 펀드를 매수합니다. 미래에셋 미안해^^;; 난 너의 주주지만 난 수수료 싼 곳이 좋단다^^) 

투자를 오래하다보면 어느정도 앞으로 세상의 돈이 어떻게 어디로 움직이는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대상(부동산, 채권, 주식) 또는 투자지역(미국, 유럽, 중국 등)의 비중을 판단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됩니다. 즉, 정보가 많아지면 그만큼 해당 투자대상과 투자지역에 대한 수익률과 리스크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수익률과 리스크가 판단가능하다는 이야기는 개별 주식 종목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물론, 배당농부의 투자대상은 오로지 배당주입니다. 그 이유는 채권은 기준금리가 5%를 넘지 않는 이상 주식보다 값어치가 없습니다. 채권은 해당 국가의 경기와 금리, 환율을 고려해서 투자하게 되는데 저는 채권쟁이가 아니고 채권은 주식보다 어렵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설명하기 좀 힘듭니다.^^ 또한 부동산은 이미 저출산의 영향으로 인해 미래가 암울합니다.)

 

포트폴리오 구성방법에 앞서 리밸런싱에 대해 알아봅시다.

포트폴리오 구성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이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리밸런싱을 통해서 비율을 조정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A종목과 B종목에 각각 50%를 투자한다고 생각합시다. 한달 뒤에 보니 A종목은 20% 올랐고 B종목은 -20% 내려가서 투자자금의 60%가 A종목, 40%가 B종목이 되었습니다. 비중이 달라진 것이죠. 우리는 고민합니다. 두 회사가 고평가된 건지 저평가된건지 말이죠. 두 회사가 급속히 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A는 고평가된 것이고, B는 저평가된 것입니다.(고평가 및 저평가 여부는 PER과 ROE, 배당수익률을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그 기준은 개인별로 다르므로 좀더 공부를 하시면서 판단해보세요) 그렇다면 A는 일부매도하여 비중을 50%로 줄이고 B는 일부매수하여 비중을 50%로 늘려줍니다. 이 리밸런싱을 하면서 자금은 그대로여도 두 회사의 보유주식수는 늘어나게 됩니다. 또는 자금도 늘어나고 보유주식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이게 바로 리밸런싱을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리밸런싱을 하더라도 2008년의 금융위기를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리스크관리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는 크게 3가지 수단을 통해 금융위기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합니다.

1. 현금   2. 인버스ETF   3. 선물옵션

우리는 중급자니깐 아직 선물옵션까지는 할 수 있는 분이 없다고 보겠습니다. 저도 사실 할 줄 모릅니다. ^^;;;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 2가지뿐이군요. 현금과 인버스.

우리가 현금과 인버스를 들고 있게 되면 주식시장이 폭락하게 되더라도 그 손해를 매우 적어집니다.

예) 전세계 주식시장이 -50%가 되었다고 가정

주식 100%의 포트폴리오 -> 수익률 -50%

주식 70%, 현금 30% 포트폴리오 -> 수익률 -35%(현금에 대한 이자 없다고 가정)

주식 50%, 현금 30%, 인버스 20% 포트폴리오 -> 수익률 -15%(현금에 대한 이자 없다고 가정)

 

손해가 현저하게 줄어드는게 보이시나요?

자, 여기까지 설명하면 반드시 나오는 질문이 있어요.

"대세상승기에 인버스ETF를 들고 있으면 오히려 손해잖아요?"

네 맞습니다. 손해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손해가 안납니다.

왜일까요?

 

이유1)

한국은 이미 초고령화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출지향국이죠.

내수가 크게 성장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증시가 과거 20년 전처럼 대세상승기가 나타날 확률은 10%도 안됩니다. 증시의 50%가 삼성가와 현대가인데 그 회사들이 수익이 50%가 상승할 수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수출이 늘어난다고 할지라도 환율 변화에 따른 손해가 크기 때문에 증시는 싸인곡선을 나타내면서 물가상승률에 따라 조금씩 우상향하게 됩니다. 즉, 배당농부가 2018년에 한국 증시가 최고점이라고 감히 예측을 하지만 2400까지가 한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유2)

그건 리밸런싱이 없을 때 이야깁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싸인곡선을 그리고 조정과 반등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세상승기에 인버스를 들고 있어도 계속 파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대세상승기의 막바지에는 100% 확률로 대폭락장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그동안 모아두었던 인버스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대세상승기는 반드시 폭락이 발생한다는 점 명십하세요. 주기는 통상 8~10년이라고 봅니다.(자본주의의 핵심은 부채를 통한 버블과 버블붕괴이며, 그 과정에서 부의 편중화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잘 이해안되시면 자본주의에 대해 책이나 EBS 시청자료라도 꼭 보세요^^)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건가요?"

사실은 위에서 벌써 힌트를 드렸네요^^~ 50:30:20 전략입니다.

이 구성비율은 한국 증시에 투자할 경우 사용하는 비율이고, 증시가 20년뒤에도 우상향할 것으로 보이는 인도나 중국, 미국에 대해서는 50:40:10 으로 인버스 비중을 낮추면 됩니다.

 

"주식이 5종목인데 각 종목별 비중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요?"

처음에는 투자자금의 10%씩 동일비중 포트폴리오로 분할매수합니다. 그렇게 딱 1년만 보유하시면 내가 가진 종목이 어떤 회사고 얼마나 성장가능성이 있는지 감이 옵니다. 그러면 동일비중이 아닌 가치가중 포트폴리오로 종목별 비중을 변경합니다. 가치가중이라 함은 이런겁니다.

A종목은 1만원짜린데 2만원까지는 올라야 된다고 분석되고 B종목은 1만원짜린데 3만원까지는 올라야 된다고 분석했다면, A는 예상수익률 100%, B는 200%가 되겠죠? 그러면 비중을 100:200 = 7%:13%로 변경하는 겁니다.(두 종목의 비중합은 20%) (예상 목표가는 증권사 및 개인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배당농부는 ROE에 따른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목표가를 판단합니다)

 

"B종목이 많이 올라서 최초 투자자금의 10% 비중에서 20%까지 올라갔어요. 리밸런싱을 하게 되면 매도해야 하는데 그냥 두는게 나을까요?"

음, 어려운 질문이네요. 주식시장은 이성적인 논리로 주가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PER이 100이 되도 계속 오르는 종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가중 포트폴리오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이를 해결할 수 있죠(이 질문에 대한 고민때문에 1달을 고민했네요... 그리고 오늘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A종목은 1만원인데 2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예상수익률은 100%, B종목은 최초 1만원에서 2만원이 되었고, 목표가는 3만원이므로 예상수익률은 50%네요. 따라서 100:50 = 13:7이군요. 결론적으로 전체 투자자금의 7%만 투자하게끔 일부매도해서 비중을 줄여야 겠어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오를 때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그게 리밸런싱입니다. 리밸런싱은 매수가와 무관하게 이루어집니다. 시장가격에 따라 리밸런싱을 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내용을 요약하면

 

1. 투자의 기본은 리스크 관리다.

2.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3.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더라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리밸런싱을 해주어야 한다.

4. 리밸런싱을 하더라도 대형 금융위기를 만나게 되면 리스크관리에 실패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는 반드시 헷지가 필요하다!

5. 포트폴리오 종목별 비중은 동일비중에서 시작해서 가치가중 포트폴리오로 전환 -> 1부

6. 결과적으로 가치가중 포트폴리오는 배당가중 포트폴리오로 이어진다. -> 2부

7. 위 과정을 통해 배당농부 완성. 그런데 대상종목 선정은?(주식, ETF, 펀드) ->3부

 

헥헥, 한달동안 생각한 것을 쓰려고 하니, 너무 많네요. 중급자를 위한 투자법 3부까지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공감 부탁드려요^^

 

제가 매달 책값만 10만원씩 써가면서 공부한 내용인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증권사 직원에게 듣는 것보다는 많이 알려드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모두 함께 부자가 되는 날을 꿈꾸며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신진오님의 "Value Timer의 전략적 가치투자 "라는 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종목만 분석하고 매도매수시기를 어떻게 하면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는데 2만원짜리 책에서 수백억짜리를 배웠네요. 자신의 비기를 세상에 공개했다는 측면에서 볼때 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읽으면 읽을 수록 진한 향이 묻어나오는 손자병법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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