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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과거 글 모음

배당농부의 중급자를 위한 투자법 2부 - 가치가중 포트폴리오 -> 배당수익가중 포트폴리오

지난 글에서 포트폴리오와 리밸런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치가중 포트폴리오의 개념을 발전시켜 탄생한 배당가중 포트폴리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먼저, 저는 포트폴리오가 다음과 같이 발전한다고 봅니다.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 가치가중 포트폴리오 -> 배당가중 포트폴리오  

 

모든 포트폴리오는 주식:현금:인버스 = 50:30:20의 비율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비율 50% 중에서 어떻게 비율을 나누느냐에 대해서 동일비중이냐, 가치가중이냐, 배당가중이냐를 구별하게 됩니다. 

자, 예를 들어볼게요. 배당농부가 1억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5천만원은 주식에 투자하게 되고, 그 종목은 배당농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배당주 10종목(KT&G, Sk텔레콤, 한국쉘석유, 한국기업평가, 강원랜드, GS우, 인천도시가스, 신영증권우, 신한지주, 율촌화학 - 배당수익이 높고, 망하지 않을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가정합시다. 종목선정은 예시일 뿐이며, 여러분이 원하는 다른 기업으로 선정하셔도 좋습니다. 종목 수는 10가지가 적당합니다. 너무 많아지면 리밸런싱 효과가 줄어듭니다.

 

동일비중 포트폴리오는 10가지 종목에 각각 5%씩 투자합니다. 1달 후 비중이 각 종목별 4%, 6%, 8% 3% 등으로 변하면, 늘어난 비중은 매도하여 5%로 줄이고, 줄어든 비중은 매수하여 5%로 늘립니다. 자연스럽게 매수단가가 하락하게 되겠죠? 이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전체 자금은 1억에서 1억 2천으로 증가하게 되고, 주식 투자 자금은 5천에서 6천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물론 증시가 폭락하게 되면 주식 투자금이 4천 5백만원으로 줄어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인버스ETF에 2천만원을 투자중이죠? 배당주가 10%정도 빠지면 지수는 10% 이상 빠집니다. 어느정도 만회가 되겠지요? 우리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핵심은 매수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춰나가는 것에 있습니다.

 

가치가중 포트폴리오는 마찬가지로 10가지 종목에 투자합니다. 다만, 비중이 달라집니다. 비중은 목표가 대비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10가지 종목에 대해 각각 목표가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KT&G는 10만원, SK텔레콤은 28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대비 각각 6%,10%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거겠죠? 이런식으로 10가지 종목을 다 계산합니다. (목표가는 스스로 판단하세요. 이 부분은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함부로 제 목표가를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10가지 종목의 상승여력(%)을 모두 더하여 90%가 나왔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KT&G는 6/90 = 1/15의 비중만큼 투자합니다.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은 10/90 =1/9의 비중만큼 투자합니다. 주식비중은 50%이므로 KT&G는 총 투자금 대비 1/30(약 333만원)만큼 투자하게 되는 셈이죠. 그리고 매달마다 한 번씩 상승여력을 재계산하여 비중을 변경해나가는 겁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비중이 크게 늘게 되겠죠? (예를 들어, KT&G가 현재가 94300원에서 90000원이 된다면 다른 종목이 주가가 그대로라는 가정 하에 6/90에서 11/95로 비중이 두배 가까이 늘게 됩니다. 5%하락했는데 비중이 2배로 늘었다니... 뭔가 문제가 있군요) 가치비중 포트폴리오는 동일비중 포트폴리오에 비해 계산도 복잡하고 리밸런싱도 상당히 귀찮다는 단점이 있지만, 동일비중보다 더 안전하고 더 수익률도 높다는 점에서 더 세련된 포트폴리오 구성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목표가를 너무 낮게 잡게 되면 목표가에 도달시 전량매도하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가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위 가치가중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되면 각 종목별 매수단가가 낮아지면서 결과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포트폴리오가 되어갑니다. 즉 배당가중 포트폴리오로 전환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치가중 포트폴리오로 시작하기에는 종목별 목표가를 선정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누가 감히 목표가를 정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목표가를 설정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고, 배당가중 포트폴리오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목표가를 설정할 필요없이 배당수익률의 변화만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위에 나열한 기업들은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도 배당금이 대부분 증가하고 있는 우수한 기업들입니다. 대부분 탄탄한 내수기반을 토대로 해외수출을 늘려나가는 기업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라는 지표 하나만으로 아주 간단하면서도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배당가중 포트폴리오 구성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매달 각 종목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을 계산합니다. 적게는 3%~ 많게는 5%정도의 범위를 보일 겁니다. 그러면 각 종목별 배당수익률을 모두 더합니다. 40%가 나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가치가중 포트폴리오와 마찬가지로 배당수익률이 3%짜리 종목은 3/40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5%짜리는 5/40의 비중으로 투자하면 됩니다. 즉, 배당수익률이 높을 수록 싼 가격이기에 더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게 되는 겁니다. 한 달 후에 배당수익률을 다시 계산하여 비중을 변경합니다(리밸런싱)  예를 들어 KT&G가 현재가 94300원에서 90000원이 된다면 다른 종목이 주가가 그대로라는 가정 하에 3.6/40=9%에서 3.8/40.2=9.5%로 비중이 늘어납니다.)

 

배당가중 포트폴리오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위 10종목은 주식시장이 -10% 하락하더라도 -5% 하락에 그치는 로우볼(변동성이 적은)종목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서 배당의 열매를 잘 수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