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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과거 글 모음

배당농부의 초보자를 위한 투자법 4 - 우량주 가치 투자

  초보자를 위한 투자법 마지막이 되겠습니다. 가치투자.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참 어려운 개념이죠... 저도 그랬습니다. 좋은 기업을 싸게 사서 제 값에 판다는 말인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는 걸까...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 조금 알게 된거 같아요.

  어렵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가 박영옥씨처럼 한 종목을 수십배로 불리는 특별한 능력은 없다고 해도, 년간 20% 정도는 누구나 가치투자를 통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량주 위주의 가치투자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우량주 가치투자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량 종목 40개를 선별하여 관심종목으로 선정합니다. 우량 종목이라 함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주가 변동폭이 적으며, 꾸준한 매출 증가가 발생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 되는 기업을 고르면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오뚜기, 대상, 농심, 동서, 한국쉘석유, 한국기업평가, 신한지주,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한국전력, 강원랜드 등이 있겠습니다. 선정에 대한 사항은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회사가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라고 생각될 정도의 회사를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경우는 최대한 제외하고 싶네요. 해외판매량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초보분들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2. 우량종목을 선정하셨으면, 노트 한 페이지마다 각 종목에 대한 내용을 작성합니다. 종목별 EPS, BPS, ROE, 매출액증가율, 순이익률, 영업이익률을 작성하시고, 이에 따른 적정가격을 판단합니다.(PER과 PBR를 고려하되 평균배당수익률 고려하여 적정가격을 판단합니다)

 

 

3. 각 종목별 적정가격을 판단하였으며, MTS에 각 종목별로 해당가격이 될 경우 알림을 주도록 설정해둡니다. 그러면 해당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문자나 알림이 오게 됩니다.(저 같은 경우는 미래에셋을 사용하는데 다른 증권사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 기능이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4. 알림이 왔다면,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일시적인 악재 또는 단기적인 손해로 인해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주가하락이라면 반드시 매수하고, 장기적인 악재 또는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악화된다고 판단되면 매수하지 않고 더 기다려봅니다.

예를 들자면, 2013년 말 아모레퍼시픽이 갑을논쟁에 휘말려 12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락한 사건(지금은 300만원), KT&G가 담배값인상으로 인해 9만원에서 7만원대까지 하락한 사건(지금은 8만 중반), KT 주가하락, 금리인하로 인한 은행주 하락, 중국 카지노 금지로 인한 강원랜드 하락(사실 강원랜드는 중국과 관계가 없는데 하락했던 웃긴 사건이죠) 등등 셀수 없이 많습니다.

 

 

5. 매수했다면 쭈욱 보유하시면서 수익률에 따라 매도를 합니다.(EX. 자신이 판단한 적정가가 되면 보유량의 30% 매도, 적정가 대비 10% 오르면 보유량의 30% 매도, 20% 오르면 30%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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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를 보여드릴게요.

1.  1월 중순에 전세계가 양적완화로 버블로 향하고 있고 외국계자금이 갈 곳은 양적완화가 없는 신흥국으로 향할 것이다 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주를 분석해보니 메리츠 증권이 EPS 464원인데 3800원대에 주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적정가는 PER 10을 적용해보니 4600원은 되야 한다는 생각에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초 4500원까지 오르자 저는 보유량의 30%를 매도하였습니다. 며칠 뒤 4200원까지 떨어지는 걸 보고 적정가보다 싸다는 생각에 추가로 매수하였고 지난주에 갑자기 5000원에 도달하자 70%를 매도하고 현재 30% 보유중입니다. 현재는 증권주 장세가 좋기 때문에 더 오를 것으로 판단되나, 메리츠증권보다는 미래에셋증권이 더 유망하다고 판단하여 증권주는 미래에셋증권에 비중을 싣고자 합니다.

 

2. 메리츠증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주로 택한 것이 미래에셋증권입니다. EPS 4319원이기에 적정가는 43000원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작년 11월에는 48000원대 있던 것이 1월에는 42000원대까지 떨어졌고 매수 적기라고 판단하고 42000원대에서 매수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리츠증권과 달리 수수료 수입보다는 자기자본을 해외투자하여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퇴직연금 수탁율도 국내 모든 기업중에 가장 증가율이 높았으며, 향후 미래에셋생명 상장을 통해 지분법에 의거하여 수익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제게 감흥을 주었습니다. 전세계적인 증시 호황으로 인해 미래에셋의 영업이익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되었고 EPS 5500까지는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PER 11로 감안해보면 적정가 6만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투자를 하시되, 투자할 만한 종목이 없다면 차후 폭락하는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Cma로 보관합니다. 일년에 수십번씩 기회가 옵니다. 그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 저는 이런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수익을 거두고 있고, 올해 벌써 자산대비 수익률 8% 달성하였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조금만 더 올라준다면 현재 장세가 좋기때문에 자산 대비 30%까지 달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