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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올웨더 배당성장 듀얼모멘텀 전략

배당농부의 올배듀 전략 - 투자원칙1 : 배당성장

 오늘은 제 투자원칙 중 첫번째 사항인 배당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배당성장이란, 특정 회사의 배당액이 배당지급시기에 따라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배당지급시기는 매월, 분기별, 반기별, 연말 등으로 나뉘는데, 통상 한국주식은 연말 배당이 많고, 미국주식은 분기별 배당이 많습니다. 제 글에서는 매년마다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주식을 배당성장주로 개념을 정하겠습니다.

 

배당성장을 배당농부의 배당성장전략의 5가지 원칙중에서 첫번째 원칙으로 정한 이유는 배당성장만큼 기업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이익이 주주에게 환원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주식회사들이 순이익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주주에게 환원하기보다 회사의 유보금으로 쌓아두고 재벌그룹의 회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하길 원하다보니, 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축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기업의 재투자를 위한 유보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업이 주식회사로서 기업의 주인인 주주에게 그 이익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그 기업은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회사는 돈이 쌓여 부자가 되고 회장은 연봉과 보너스가 증가할테지만, 회사에 자본을 투자한 주주들은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매매차익만 발생하면 배당수익은 어짜피 필요없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배당금이 줄어드는 회사는 대부분 주가가 폭락하고(배당금이 줄어드는 것은 배당수익이 큰 회장입장에서도 원치 않는 사항이기에, 순이익이 줄어들지 않는 한 배당금이 줄어드는 회사는 사실상 없죠),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회사는 주가가 상승합니다. 이는 배당금이 증가하는 만큼 배당수익률(%)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 주가가 1만원인 주식이 있습니다. 배당금은 2015년 300원, 2016년 350원, 2017년 420원, 2018년 500원, 2019년 600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이 주식은 현재 주가가 얼마일까요?

이 회사의 배당금(DPS)이 주당순이익(EPS)보다 작다는 가정하에, 저는 주가가 2만원 이상이라고 감히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배당수익률(%)이 2~3% 이하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주가까지 사람들이 매수를 희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019년에 매수해두면 올해는 600원을 벌지만, 내년에는 700원 이상을 벌 것이라는 기대하에 미래가치(매수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매년 증가하리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죠.

저는 배당성장이 가장 강력한 안전마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상치 못한 경제위기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금은 꾸준히 늘어나니깐, 오히려 경제위기가 오면 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주식, 그것이 바로 배당성장주입니다.

투자를 할때 장기투자를 하라고들 많이 조언을 듣게 되는데, 사실 생략된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투자대상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자산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부동산은 지역과 입지, 인구유출입, 지하철역, 주변 편의시설, 학교, 인구구성비 등 따져야할 사항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주식은 배당성장만 따지면 됩니다. 10년 이상의 배당성장주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시장지배력(독과점, 해자가 있다고 표현합니다)이 있고 물가상승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을 상품가격 상승으로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당성장주 중에서 배당금이 줄어든 기업이 생길 수도 있지않느냐 물으실텐데, 그런 기업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입구조가 붕괴된 것이기에 매도하시고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면 됩니다. 오로지 배당성장이라는 기준만으로 주식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으니 얼마나 쉽습니까?

혹여나 배당성장이라는 기준만으로 투자를 하면 아직 배당을 하고있지 않은 성장주들에 대한 투자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초기 성장주의 주가상승은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오른 주가상승으로 인해 폭락하는 리스크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면, 배당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로우 리스크 미디움 리턴입니다. 배당성장주는 배당금이라는 안전마진을 확보한 상태이기에 주가가 하락할수록 매수세가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라면 배당이 500원인 탄탄한 기업이 주가가 1만원에서 5천원으로 떨어졌다면 사지 않으시겠습니까?

또한, 성장주들은 일정수준 성장하고 사업구조가 탄탄해지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게 되면, 배당을 실시하게 되고 배당금을 매년 상승시키면서 배당성장주로 모습을 바꾸게 되는데, 저는 이때부터 투자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예로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기업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성장은 스마트베타 중에서 유일하게 인덱스펀드보다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뜻은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하려는 사람이 득실득실하다는 뜻일 겁니다. 배당성장은 이처럼 강력한 안전마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한 투자를 위해서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퇴직까지 앞으로 20년을 더 근무해야 됩니다.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배당성장주에 장기투자를 지속한다면, 적어도 제 노후는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당성장에 대한 키움증권의 좋은 자료가 있어서 공유드리니 참고하세요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