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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올웨더 배당성장 듀얼모멘텀 전략

배당농부의 올배듀 전략 - 투자원칙2 : 올웨더 포트폴리오

오늘은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한 자산배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자산배분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알파와 베타입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알파는 개별종목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의미하고, 베타는 시장 기대수익률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실, 알파와 베타는 자본자산가격모델((Capital Asset Pricing Model)의 증권특성선(Security Characteristic Line, 아래 공식)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Ri(기대수익률) = Alpha(무위험수익률) + Beta(시장포트폴리오 수익률에 대한 자산수익률의 민감도) × Rm(위험 프리미엄(시장 포트폴리오 수익률-무위험수익률))

Rm이 동일하다면, 기대수익률은 알파(개별적요인)과 베타(시장적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결국 투자자는 두가지 부류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기업의 개별적인 요인을 탐구하여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알파투자자(액티브 펀드)와 시장전체의 움직임을 예측한 뒤 베타와 결합하여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베타투자자(인덱스 펀드)로 구분됩니다.

워렌 버펫은 대표적인 알파투자자(Rm(시장의 움직임)은 예측하지않고, 기업의 내재가치(알파)를 찾아서 투자함)이고, 레이 달리오는 대표적인 베타투자자(RM을 고려하여 리스크에 따라 자산배분하여 투자함)입니다.

 간혹, 매수•매도 타이밍을 고려한 것이 알파투자이고, 타이밍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베타투자라고 설명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잘못된 설명입니다. 알파, 베타 투자 모두 타이밍을 고려해서 투자할 수도, 고려 안 할수도 있는 겁니다. 다만, 알파투자의 경우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높아질 경우 매도하고 그 반대일 경우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타이밍을 고려한 투자라고 오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알파투자는 워런버핏처럼 미시적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하여 바텀업투자를 하는 것이고, 베타투자는 거시적 관점에서 경제 현황을 분석하여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알파, 베타에 대해 너무 자세히 설명한 것 같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저는 베타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식을 10년 넘게 해봤지만, 저처럼 월급쟁이들은 알파투자를 하기에는 기관과 외인에 비해 정보의 질과 속도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적어도 2시간 가량 꾸준히 정보를 얻고 독서해야 하는데, 퇴근하고 공부하기에는 육아하라는 아내의 눈초리때문에 힘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Risk Parity전략(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되, 리스크가 서로 상쇄되도록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에서 발전한 레이 달리오의 All-weather Portfolio 전략을 변형하여 자산배분을 하고 있습니다. 정성을 들여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나면, 한달 또는 세달에 한번 정도 리밸런싱만 하면 되기때문에 마음도 편하고 종목별로 공부하고 시황을 확인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을 쉽게 설명드리면,
경제상황을 4가지(경기성장, 경기불황,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로 구분하고, 각 경제상황별로 수익이 나는 자산을 배치하되, 그 자산별 리스크를 동일하게 조정(Risk Parity전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포트폴리오가 수많은 포트폴리오 전략 중에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의 개념

 

 

이 전략이 기존 포트폴리오 전략(번스타인의 No-brainer Portfolio(미국 라지캡 주식, 미국 스몰캡 주식, 전세계 주식, 단기채권 동일비중), Permanent Portfolio(주식, 채권, 금, 현금 동일비중) 등)과 달리 우수한 점은 물가연동채권을 추가하여 경기하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기존 포트폴리오 전략들은 경기성장기와 금리하락기를 위주로 고려하여 설계되어 이러한 부분이 취약했습니다.

또한, Risk-Parity전략을 통해 각 자산별 리스크와 수익률이 상호 상쇄되도록 하여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를 위해 올웨더 전략은 장기채권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기존 전략들은 리스크보다 수익률을 중시하여 Risk-Parity전략을 완벽하게 적용하지 않았고, 중단기채 위주로 구성되어 주식이 하락한 만큼 채권이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은 토니 로빈스의 '머니'라는 책에서 토니가 레이와 인터뷰를 한 내용이 나오면서 그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레이 달리오가 재능기부를 한 셈이죠. 책에서 그 투자비율 또한 공개가 됩니다.

주식 30, 중기채 15, 장기채 40, 금 7.5%, 원자재 7.5%

 

저 비중은 대략적인 비율이고 실제 레이 달리오의 비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레이 달리오는 레버리지효과를 극대화하여 채권을 운영하기 때문에 저희가 짜는 포트폴리오보다 주식비중이 높습니다), 저 비율대로만 투자해도 성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하니 참 놀랍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 상에 많은 자료와 의견들이 있으니 검색해보면서 공부하시면 좋으실 겁니다. 토니와 레이 달리오의 인터뷰 내용은 이 블로그를 참고하세요(https://m.blog.naver.com/ybilee/221357038659)

저는 편하고 효과적인 자산배분을 위해 여러가지 고민(2015년부터 허접하지만 다양한 투자전략을 게재)을 해오면서 느낀 점은 결국 베타투자에 기반한 정적 자산배분과 리배런싱이 월급쟁이에게는 최선의 투자전략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분석하고 나의 상황(미국이 아닌 한국 거주, 매월 일정금액 추가가능, 공무원연금 수령예정)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전략에 대해서는 투자왕 김단테님, 강환국님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저만의 미국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심리적으로 마음편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적 자산배분(90%)에 동적 자산배분(10%)을 추가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자산군별 구성 비중은 제가 추후에 다시 자세히 설명할 것이고, 오늘은 간략하게나마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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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30>

미국시장 배당성장 : 15
미국제외 선진국 배당성장 : 10
이머징 : 5

<채권 : 50>
물가연동채 : 20
회사채 : 10
미국 장기채 : 15
신흥국채(현지통화) : 5

<원자재 및 부동산 : 10>
금 : 5
부동산 : 5

<듀얼 모멘텀 : 10>
경제상황에 따라 동적 자산배분.
(선진국 주식, 이머징 주식, 미국 장기채, 하이일드채, 시니어론, 리츠, 금, 엔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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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비율로 투자하여 4가지 경제상황에 자산군들이 골고루 투자될 수 있도록 비율을 조절하였습니다.

제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다른 분들과 다른 점
주식을 인덱스(베타)가 아닌 배당성장(스마트베타)에 투자하고, 10%의 자금은 듀얼모멘텀전략을 적용하여 전술적 자산배분을 한다는 점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해 많이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장기채 비율이 왜 이렇게 낮은지, 금 이외에 원자재는 왜 투자하지 않는지, 부동산은 왜 투자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사실, 투자에는 답은 없지만 최적의 효율성을 가진 확률높은 전략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백회의 백테스트와 경험만이 전략의 신뢰성을 증진시켜주리라 생각합니다.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지만, 과거 100여년의 수많은 데이터가 남아있고, 우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포트폴리오 비중에 대한 배당농부의 자세한 생각은 다음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이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가장 판단하기 어렵고 여전히 많은 백 테스트가 필요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댓글로 질문해주시면 제가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