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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배당농부의 투자일기 - 3월 10일

WHO에서 팬데믹 선언을 잠시 보류하는 동안, 오늘 새벽 CNN에서는 코로나를 팬데믹으로 부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확산세가 급격히 증가하여 감염자수가 10만명, 사망자수가 3000명에 이르기 때문에 더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고 합니다. 원유 가격도 -22% 폭락하여 3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하이일드 회사채에 대한 부도 우려로 인해 미국 증시가 시작하자마자 -7%로 하락하여 써킷 브레이커가 발동되어 15분 동안 증시거래가 금지되었습니다. 미 정부의 즉각적인 초단기 유동성(레포) 공급을 180조원으로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반등하였으나, 팬데믹에 대한 공포 심리로 인해 결국 -7.79%로 장 마감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7% 이상 폭락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929년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에 대부분 발생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시장이 어제 얼마나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7.79%는 어느 정도의 공포 심리를 반영하는가?

 

 

<한국 증시>
하락이 오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은 공포에 질려있습니다. 어제만큼 많은 매도세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차후에 한국이 코로나를 극복했고 경기 심리가 좋아졌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다면 어느 국가보다도 가장 빠르게 반등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도체 주문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늠 추세이며,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응 : 이제 코스피 1900은 무의미해졌습니다. 기존 보유한 삼성전자 10%는 보유하되 당분간 추가매수는 하지 않습니다. 더 큰 하락이 올 것에 대비하여 매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되는 시점이 오게되면 매수시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증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미국은 한국이 2주 전에 겪었던 상황을 이제서야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매수하는 집단이 없어 폭락에 더 취약합니다. 당분간 매수를 금지합니다.

대응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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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오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Late Cycle에서 아직은 금융위기가 오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입니다. 미국 증시 이외에는 버블이 충분히 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경기 둔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위기"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진정되고 이연된 수요가 살아나면 탄력적인 글로벌 경기 반등을 통해 Late Cycle의 마지막 상승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시장이 안정되지 못하고 유동성이 더욱 위축되어 자금경색으로 이어진다면 미국경제가 침체에 직면하게 되고 2008년의 금융위기가 2020년에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측이 아닙니다.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대응하여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채, 달러로 방패을 만들고(금은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금을 매도하기 때문에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 매수는 코로나가 꺾이기 전까지 보류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경기 둔화로 끝난다면 우리는 소액을 벌게 될 것이고, 금융위기가 오게 되면 엄청난 돈을 벌게 될 것입니다.